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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공동체 - 갈등과 혼란의 대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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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전법륜지인 녹야원의 모습(초기 불교 공동체) | | 붓다의 시대에 사회는 자연세계에 훨씬 더 뿌리박고 있었다. 경제는 좀더 지역중심적으로 되어 있었다. 다시 말하여, 인간의 생존이 다른 유정물(有情物)과 피조물과 상호의존 관계에 있음을 분명하게 드러내는 그러한 규모의 경제였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 문화와 자연 사이의 관계는 비교적 직접적이었다. 자연세계에 대한 직접적인 관찰과 경험은 개인의 삶에 있어서의 윤리적 판단의 기초를 제공해주었다. 공동체와 살아있는 세계와의 이러한 직접적인연결에 기초한 사회속에서 붓다의 가르침이 마련된 것이다. 불교는 실제 생명에 관한 가르침이다. 자연세계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순환과정 ― 태어남과 죽음, 기쁨과 슬픔, 꽃의 피어남, 달의 차고 기울음, 즉 모든 생명을 특징짓는 무상(無常)함과 상호의존에 관한 가르침이다. 다른 한편, 근대적 산업세계에서는 복잡한 기술과 대규모 사회기구들로 인하여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인간과 살아있는 세계 사이에 근원적인 분열이 일어났다. 우리의 나날의 삶이 '사람이 만든 세계' ― 경제, 전력, 자동차와 고속도로, 의료시스템 ― 에 크게 의존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우리가 생명보다 기술에 더 의존하는 것으로 믿기 쉽다. 경제규모가 커짐에 따라 우리의 행동이 자연이나 타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안다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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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주사 자원봉사 | | 이러한 형태의 분열은 파편화된 세계관에서 나오고, 또 그러한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는데, 이것은 붓다의 가르침과는 본질적으로 반대되는 세계관이다. 실제로, 현대사회는 우리가 자연세계와 분리되어 있고, 자연세계를 통제할 수 있다는 가정에 기초해 있다. 그러니까 우리가 의존하고 있는 구조와 기구들은 상호의존성과 무상함을 부정하는 무지와 탐욕의 표상들인 것이다. 현실참여적인 불교도들은 (기독교도들이나 회교도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정신적인 가르침에 비추어 오늘날의 경제적 흐름을 주의깊게 검토하는 책임을 떠맡을 필요가 있다. 나는 그러한 검토작업을 통하여 세계화 경제로 향해가는 추세를 능동적으로 반대하고, 불교경제학과 어울리는 삶의 방식을 증진시키고자 하는 욕망이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자유무역협정'과 세계화를 통해서 지금 하나의 경제시스템이 온 지구를 덮어버리려고 위협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그 핵심에 있어서 인간의 욕구와 동기에 대한 매우 편협한 견해에 근거해 있다. 그것은 거의 전적으로 금전적 거래에만 관심을 갖고, 가족이나 공동체, 의미있는 일 또는 정신적 가치와 같은 비물질적 문제들은 대체로 배제하고 있다. 금전적 사회관계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사실은 사람의 행동을 지배하는 일차적인 동기는 이기적인 이해관계와 끊임없는 물질적 욕망이라는 믿음에 반영되어 있다. 서구의 경제시스템이 우리의 이른바 자기중심적인 탐욕적 본성을 완화해보려고 노력하지 않고 오히려 이용하려고 하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개개인의 이기적 행동이 사회 전체적으로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믿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 보기> -------------------------------------------------------- 저자 - 노르베리-호지 (Helena Norberg-Hodge) ― 스웨덴 출신 녹색운동가.《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운다》의 저자. 이 글의 출전은 Resurgence 1997년 3-4월호이다. 자료 출처 - 《녹색평론》제34호 1997년 5-6월호 <현대불교미디어센터 ⓒ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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